40대 한국인 남성이 스위스 알프스산 빙벽을 등반한 뒤 하산하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외교통상부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산악회원 동료 2명과 함께 아이거 빙벽 등반을 시작한 정모(44)씨는 10일 오후 정상등반에 성공한 후 하산하다 오후 10시45분께 빙벽에 고정해둔 말뚝이 빠져 추락해 숨졌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정씨는 산악회원 동료 6명과 함께 지난 3일 취리히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스위스 대사관은 사건 접수 즉시 담당영사를 현장에 파견해 정씨의 사망 사실과 다른 산악회원들의 무사함을 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주스위스 대사관은 현지 경찰의 사건경위 수사와 시신회수 작업을 지원했고 국내 유가족들과 시신운구 및 장례절차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