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P시대 개막..금융투자업계‘돈맥’수혈 기대

입력 2012-07-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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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금 펀드시장 유입 관측, 각 증권사 고객몰이 잰걸음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가 26일 전격 개막하면서 돈 가뭄에 시달렸던 금융투자업계도 모처럼 기대감에 젖어 있다.

26일부터 시행하는 근토자퇴직급여보장법(근퇴법)개정안은 기존 개인퇴직계좌(IRA)를 개인퇴직형연금제도(IRP)로 업그레이드 한 내용을 담았다.

기존 개인연금이 보험, 펀드, 신탁에만 국한됐다면 IRP계좌는 정기예금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펀드 등 다양한 상품 운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IRP도입으로 퇴직연금 시장 확대와 중장기성 투자자금의 유입으로 업황 악화로 시름했던 금융투자업계에 단비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우선 IRP도입으로 법정 사유 외에 퇴직금 중간정산이 불가능해지고 이직후에도 퇴직금은 IRP 계좌로 넘어간다. 근로자가 미리 IRP를 설정하고 퇴직급여를 해당 계좌로 받아야 하는 것. 근로자가 따로 설정을 하지 않은 해당 퇴직연금사업자의 IRP에 급여가 자동 이전된다.

기존 제도에서 퇴직연금 가입자의 추가납입이 DC형에서 가능했지만 IRP 개막으로 DB형 가입자들도 연간 1,200만원까지 추가 납입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 기업이 운영하던 DB형이 안전자산 위주로 보수적 운용을 해왔다면 IRP 저변확대는 결국 개인의 입김이 큰 DC형 확대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통상 증시 활성화엔 자산의 40%까지 주식형, 혼합형에 가입시키는 DB형이 더 효자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다.

이처럼 IRP로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증가하면서 채권혼합형 펀드로의 활발한 자금 유입도 기대된다. 실제 퇴직연금 자산 운용에 요구되는 기대 수익률을 달성하려면 실적배당형 상품 증가가 기대되는데 이를 대부분 채권혼합형 펀드가 차지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

현대증권 PB리서치 배성진 연구원은 “IRP가 자리잡히면서 대부분 채권혼합형 펀드를 선택할 것으로 보이고, 펀드시장 자금 물꼬도 순탄해 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펀드 선택시 운용사의 자산배분 능력, 수익률, 위험조정 성과 등을 고려해 펀드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각 증권사들도 IRP시장 선점을 위한 고객몰이에 돌입했다.

실제 우리투자증권은 ‘100세 시대 IRP’ 가입 고개에겍 의료 편의와 세무 부동산 자문 서비스 등 부가혜택을 제공하고, 한국투자증권도 IRP가입자 대상으로 온라인 이체 수수료 면제 등 혜탁과 법률 상담 및 종합소득세 신고 대행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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