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성장률이 2분기에도 마이너스 0.7%를 기록하면서 3개 분기 연속 후퇴하는 수렁에 빠졌다.
영국 통계청(ONS)은 25일(현지시간)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영국에서 마이너스 성장이 세 분기 동안 이어진 것은 2차 대전 이래 가장 긴 경기침체다.
올해 영국 정부 지출이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늘었음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시장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영국의 GDP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연속해서 -0.3% 성장률을 기록해 2009년 이후 처음 경기침체에 돌입했다.
통계청은 긴축재정으로 건설 부문 생산이 위축된 것이 경제성장률이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2분기 건설 부문 생산은 공공주택 건설과 인프라 투자가 감소해 전 분기 대비 5.2%, 제조업 생산은 1.3%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 연휴와 집중호우가 이어진 이상 기후도 소비를 위축시켜 경기에 악재가 됐다고 분석했다.
영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를 0.8%로 잡고 다. 이에 하반기에는 재정지출 확대 등 경기 부양 조치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중앙은행(BOE)은 이달 초 경기 부양을 위해 500억파운드(약 88조원)를 시장에 추가 투입하는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