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세계 최초로 LTE(롱텀에볼루션) 상용망을 이용, 이동 중 VoLTE(LTE망을 이용해 음성통화를 실시하는 것) 시연과 함께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KT는 17일 광화문 KT사옥 1층 올레스퀘어에서 ‘HD 모바일 원더랜드’구축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인 아라뱃길’을 따라 운행중인 차량과 광화문 올레스퀘어를 연결해 ‘이동 중 VoLTE’서비스를 시연했다.
KT 관계자는 “기존 3G망보다 더욱 촘촘하게 구축된 LTE망 특성상, 기지국 경계지역에서는 VoLTE 통화품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KT는 가상화 기술인 ‘워프(WARP)’를 활용, 이동중에도 HD급 음성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동중 VoLTE 서비스 시연이라는 기술력을 통해 경쟁사에 비해 뒤처진 LTE 시장에서 반전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KT는 세계 최초로 LTE 기지국 송신부를 기존 2개에서 4개로 늘려 많은 사용자들에게 동시에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쿼드 안테나’ 기술도 선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기술이 적용되는 4분기에는 무선망 용량이 80% 개선돼 LTE속도가 빨라지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KT는 이와 함께 국내 이통사 중 최초로 데이터를 이월해서 쓸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한다.
KT 관계자는 “8월 중 음성통화 350분·데이터 6GB·동일망내 3000분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LTE-G650’ 요금제와 데이터 10GB·음성통화 450분·동일 망내 3000분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LTE-G750 요금’ 등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번 신규 요금제는 국내 최초로 LTE 데이터 이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아울러 전세계 18개국 23개 사업자가 이미 LTE 상용을 완료한 1.8㎓와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LTE 도입을 진행 중인 2.6㎓의 두 글로벌 주파수를 활용해 LTE 자동 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17일부터 홍콩의 CMHK(차이나모바일홍콩)과 제휴해 한국과 홍콩을 오가는 여행객들에게 LTE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개시하고, 빠른 시일 내에 아시아 최대 로밍 협력체인 CONEXUS(커넥서스) 사업자와 적극 협력해 아시아 및 유럽 주요 국가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KT 표현명 사장은 “시공간 제약 없이 유통되는 가상재화(Virtual Goods)의 HD(급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네트워크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표 사장은 이어 “3G에서 가장 먼저 데이터 폭발을 경험한 KT가 LTE 시대에도 최고의 토털 네트워크를 통해 대한민국을 ‘HD 모바일 원더랜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