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최근 유럽 재정위기 확산으로 대부분 평균 20~30%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큰 손실을 입은 이유는 미처 유럽 재정위기 확산을 전혀 예측을 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박윤성 신한금융투자 뉴욕현지법인장은 3일 “지난해 말 미국 주식시장이 좋았던 만큼 유럽 사태의 심각성을 간과하는 운용사들이 많았다”며 “소로스, 폴슨앤코 등 대형사들은 상황이 좋지만 중소형 헤지펀드는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방성준 뉴욕현지법인장은 “최근 헤지펀드 손실이 큰 것은 구조적 문제보다는 돈이 안돌고 있어 타이밍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헤지펀드 운용사 한 관계자는 “최근 헤지펀드 수익률 저조로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며 “특히 트레이더 계약기간이 기존 1년에서 3개월 단기로 계약하는 곳도 많아졌다”고 귀띔했다.
미국 중소형 헤지펀드 운용사들은 생존을 위해 소규모 펀드 운용이나 기존 헤지펀드 상품을 깨고 새로운 헤지상품을 만드는 경우가 늘어났다다는 것이 헤지펀드 관계자의 전언이다.
미국 헤지펀드 시장이 불황을 겪으면서 일부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아시아나 특히 한국쪽으로 일자리를 옮기는 것을 고민하는 경우도 늘었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미국 헤지펀드 시장보다 아시아 헤지펀드 시장의 성장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처음 출범한 한국 헤지펀드 시장은 현재 6000억원대로 급성장했고 신흥국 헤지펀드 시장도 지난 2009년 이후 현재까지 약 40% 정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