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국내 증시 업황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금융투자업계가 해외 신시장 활로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 동양증권,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등이 해외 먹거리 찾기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제통인 황성호 사장 취임 직후부터 해외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기록중인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우리코린도증권의 호실적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009년 당시 현지 코린도증권의 지분 60%를 인수해 진출한 인도네시아 증권시장에서 잇단 증자와 성공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브로커리지 약정 기준 업계 중상위권을 기록중인 것.
우리투자증권 신사업전략추진부 김창배 상무는 “6월 현재 누적기준 시장점유율이 0.52%를 기록해 지난해 연간(0.41%)보다 무려 27% 상승했다”며 “더욱이 인도네시아 VIP고객 공략이 먹혀들면서 Pluit지점이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고 이같은 추세라면 2015년까지 업계 톱10 도약이 가능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초부터 LG-CNS와 구축한 HTS를 포함한 증권전산시스템도 곧 개통을 앞두고 있어 사업에 탄력을 붙을 것으로 보인다.
운용사중에서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사가 선전을 하고 있다. 에셋플러스는 미국 현지법인 ‘AC원 인베스트먼트’의 네트웍 강화를 통해 현지 투자자들과 기관들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26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미국 현지에서 ‘AC원차이나펀드’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공식 런칭하는 한편 현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강방천 회장은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출범 한 지 4주년이 됐고 그동안 한결같이 지켜온 투자철학을 이제는 해외시장에 전파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동양증권도 최근 캄보디아 증시 개장에 맞춰 현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캄보디아 증시 첫 상장기업이자 대표 국영기업인 ‘프놈펜수도공사’(PPWSA) 주관사 역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2006년 업계 최초로 캄보디아에 진출해 2010년 가장 먼저 종합증권사 자격을 얻었다”라며 “현지 IPO단독 주관 외에 최대 민간은행인 아클레다은행과 MOU를 맺는 등 기업공개 비즈니스를 주력사업을 삼고 IPO 부문에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베트남, 중국, 미국, 영국, 브라질 등 6개의 현지법인을 보유한 미래에셋증권도 지난해부터 선보인 브라질 국채 상품에 이어 올해는 성장잠재력이 큰 브라질 부동산에 투자하는 월지급 상품 등 다양한 기초자산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금융투자협회 박종수 회장도 올초 회원사들의 해외진출에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