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구조조정 회오리]자산운용사 M&A 급물살

입력 2012-06-2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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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에셋·ING 등 외국계회사 매각 움직임…경영 악화 국내 중소형사도 매각설 ‘솔솔’

갈수록 어려워지는 펀드업황 여파로 한동안 뜸했던 자산운용사들의 인수-합병(M&A)움직임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 매각이 구체적으로 표면화된 운용사는 주로 외국계 운용사들로, 가치투자전문 운용사인 세이에셋자산운용과 도이치, ING자산운용이다.

이처럼 외국계 운용사들의 매각작업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향후 수익 감소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자금을 회수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운용사 M&A에 불을 당긴 세이에셋자산운용의 경우 현재 매각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상황이다. 현재까지 JP모간, 슈로더, 인베스코 등 글로벌 유수의 금융기관 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자산이 22조원 규모인 ING자산운용도 주관사로 크레딧스위스를 선정하고 앞서 매각을 공식화한 ING생명보험과 같이 매물로 나온 상태다.

특히 ING자산운용은 한국법인의 경우 국내외 주식운용 부문과 기관, 일임 자금이 골고루 잘 분산돼 영업망을 늘리고 싶어하는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도이치자산운용도 현재 미국계 금융기업인 구겐하임파트너스가 도이치방크 자산운용부문 매각 단독협상자로 선정되면서 매각이 확실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운용사들이 이처럼 잇단 경영권 매각이 의지를 보이는 것은 지난 금융위기때 손실났던 부분에 대한 구조적 일환 차원에서 현재 벨류에이션이 가장 좋을때 팔고 나가려는 의지가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국내 금융투자업계 시장만 봐도 운용사와 자문사를 포함한 300개 업자들의 치열한 경쟁과 갈수록 낮아지는 수수료 체계를 고려해 볼 때 M&A를 통한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은 불가피해 보인다.

국내 펀드시장 대표주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 3월 계열사인 맵스운용과 합병을 통해 파생상품, ETF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수탁고 60조원의 매머드급 운용사로 재탄생 했다.

한편 외국계 운용사와 더불어 최근엔 국내 중소형 운용사들도 매각설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매각이 공론화된 피닉스자산운용을 비롯 A, B자산운용 등이 업황 악화로 인한 M&A 대열에 합류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더욱이 대주주들의 지분구조가 관계가 복잡한 중소운용사들의 경우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아니면 매물로 정리돼야 하는 식의 극단의 입장에 처해 있다.

운용업계 고위 관계자는 “외국계는 물론 국내운용사들까지 10여개가 매물로 M&A시장에 나왔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돌아 업계인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형편”이라며 “실상 최근 A운용사 대표도 임기를 앞두고 사퇴의사를 밝히고, 다른 외국계 B운용사 대표도 윗선에 사퇴의사를 표명했다고 루머가 도는 등 어느때보다 업황 불안이 크고 향후 대규모의 물적 인적 구조조정이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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