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5년 만기 7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외환은행은 그리스 재총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인 18일 오전부터 19일 새벽까지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의 투자자들을 상대로 청약을 받았다.
최초 금리(initial guidance)는 5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T5) 대비 275bp(1bp=0.01%)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수요자 모집 결과 희망 발행액보다 약 7.8배나 많은 55억 달러가 몰렸으며 결국 100여 개 실수요자에게 7억달러 규모의 채권이 발행됐다.
발행금리는 T5에 255bp가 가산돼 결정됐다. 최초 제시 수준보다 20bp 낮아진 것이다. 쿠폰금리는 3.244%다.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하나은행이 지난 4월 발행한 5억달러(5년6개월물)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 스프레드인 265bp보다 양호한 수치다.
외환은행(S&P 기준 A2)의 신용등급은 하나은행(A1)보다 한 단계 낮다. 유로존 위기에도 대규모 글로벌본드를 저금리에 발행할 수 있었던 데는 그리스 총선 결과가 호재로 작용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그리스 2차 총선에서 중도우파 성향의 신민당이 제1당이 되면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위험이 완화됐고 최근 한국의 국제 신용도가 높아져 투자자가 몰렸다”며 “이를 계기로 외환은행 신용등급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외채권 발행 주관사는 씨티·모건스탠리·ING·BoA메릴린치·HSBC였다. 하나대투증권은 보조주관사 역할을 하는 조인트리드매니저(Joint-Lead manager)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