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선 룰을 둘러싼 새누리당 지도부와 비박(비박근혜)계 대선주자측간 갈등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17일부터 비박계 주자들과 연쇄 회동해 조율에 착수한다.
황 대표는 비박주자 3인방 가운데 우선 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를 이날 비공개로 만나 경선룰에 대해 논의한다고 당 관계자가 16일 전했다. 이어 주초에는 정몽준 의원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황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와 비박 3인방의 대리인들이 15일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경선룰 조율을 위한 조찬회동을 가졌으나 입장차가 커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 모두 12월 대선 승리의 대명제와 경선 룰 논의기구가 필요하다는 원칙에는 공감했으나 어떤 형태로 가져갈지,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경선 룰 기구와 관련, 비박 측은 별도기구를 요구했으나 지도부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황 대표가 직접 주자들과 대면해 경선룰을 논의하는 자리를 추진함에 따라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