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본지기자가 찾은 ‘분스 강남점’은 확연히 눈에 띄었다. 새로 짓은 건물처럼 깨끗한 외벽에 빨간 로고의 간판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1층 입구의 계산대 앞에는 지난 7일 출시된 이마트 핫바디크림까지 이마트 화장품 3종이 판매돼 타 드러그스토어에서 볼 수 없는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뷰티 매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곳은 에스티로더, 랑콤, SK-Ⅱ, 비오템 등 백화점 브랜드가 시중가 대비 15% 가격 할인하는 판매대이다. 이 제품들은 1인당 2개 한정 판매로 하며 매장 직원이 항상 대기중이었다.
매장에서 만난 구매객인 서지영(35)씨는 “에스케이 피테레 에센스가 15만12000원으로 저렴해서 너무 만족한다”며 “사면서 주위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알려줬는데 친구들이랑 다시 또 오기로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한 켠에는 눈에 익은 브랜드들이 모여있었다. 바로 미샤, 에뛰드하우스, 더샘, 이니스프리, 토니모리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의 제품들이었다. 1층 매장 끝에는 약국이 있어 전문 약사가 약을 판매하며 계산도 따로 해야 했다.
헤어 뷰티용품, 주방용품 등이 있으며 특히 음료와 케익 등을 판매하는 디저트 카페와 유제품, 냉동식품, 냉장식품 등 편의점을 예상케 하는 매대도 구비돼 마트를 연상케 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권도 좋은데 제품 구성이며 브랜드까지 대기업의 힘은 다른 것 같다”며 “그러나 강남점은 직영점이지만 앞으로 가맹점이 열린다면 같은 구성이 가능할런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분스 강남점의 최대 주요 강점은 브랜드의 구성이 남다르다는 것이었다. 실제 최근까지 온라인몰이나 홈쇼핑을 통해서만 판매된 브랜드인 프랑스 화장품 쌍빠(SAMPAR), 바디케어품인 미국의 로리아(LOLLIA)와 프랑스의 지오마(GE0MAR), 주방용품 메서드(method) 등이 정식 입점돼 있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분스 오픈을 위해 1여년 동안 준비했으며 드러그스토어보다는 안테나숍의 개념에 맞춰 매장을 구성했다”며 “현재 의정부점과 강남점 2곳을 오픈했으며 명동에도 입점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