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이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2.5%로 동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앨런 볼라드 RBNZ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한 반면 경제성장 전망은 악화하고 있어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지난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뉴질랜드은행(BNZ)의 스티븐 토플리스 리서치 대표는 “중앙은행은 내년 중반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가장 큰 변수는 유럽 재정위기다.
시장에서는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탈퇴 등 사태가 더욱 악화할 경우 기준금리 인하 압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볼라드 총재는 “유럽 상황이 급격하게 변할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유럽 재정위기가 당초 예상보다 더욱 악화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은 뉴질랜드 전체 수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빌 잉글리시 뉴질랜드 재무장관은 전일 “경제전망이 약화할 경우 기준금리를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