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조계종 스님에 대한 불법 사찰이 진행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조계종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조계종 고위 인사들을 비밀리에 사찰해온 사실이 검찰 수사로 확인됐다.
조계종 측은 “서울중앙지검 민간인 사찰 수사팀이 최근 보선 스님에게 전화를 해 ‘지관 스님에 대한 사찰 자료를 살펴보던 중 (보선) 스님에 대한 내용도 발견됐는데 피해가 있느냐’고 문의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지원관실 업무처리 문건에 보선 스님의 동향 보고가 포함된 사실을 확인한 후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단순 동향 보고이며 미행이나 강요 행위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계종 측은 국무총리실에는 항의단을, 서울중앙지검에는 진상조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또한 조만간 불법사찰과 정치공작 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정치권에 국정조사를 요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