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조경태 (44·부산 사하을)의원이 1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대선주자 중 처음으로 대선 도전을 공식 언급한 것이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제일주의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도시빈민의 아들, 지역주의를 세 번 넘어선 부산사나이, 저 청년 조경태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되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서울대 학부제 단계적폐지 △대기업 본사 지방 이전 △설악산 DMZ 금강산을 통일생태자치구로 조성 △핵발전소를 대체할 신재생 에너지 사업 육성 △중대선구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조 의원은 “마이너가 메이저가 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영남지역 민주당 3선의원의 경험을 살려 기적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 참배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다. 이날 오후 4시엔 부산시민과 함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위해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다.
1968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조 의원은 부산대 토목공학과를 나와 노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 보좌관을 지냈다. 영남지역 유일의 야당 3선에 성공한 조 의원은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간사,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