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호텔신라에 이어 웨스틴 조선호텔도 비즈니스호텔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은 최근 국민연금공단(NPS)과 함께 명동 밀리오레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쇼핑몰인 명동 밀리오레는 현재 비즈니스 호텔로 전환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조선호텔은 충분한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국민연금공단과 파트너십을 맺고 인수전에 나설 계획이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우리나라 관광사업이 많이 발전하고 있는데 호텔 수요가 부족하다”며 “특히 국내 호텔은 특1급 호텔이 대다수로 중간 가격대의 호텔 수요를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서 이 사업에 참여하는 것”고 밝혔다.
국내 특급 호텔의 비즈니스 호텔 사업에는 롯데그룹의 롯데호텔이 가장 먼저 진출했다.
롯데호텔은 지난 2009년 ‘롯데시티호텔마포’, 지난해 ‘롯데시티호텔김포공항’을 차례로 개관했으며 현재 서울 중구 명동 주변의 충무로2가 세종호텔 인근 주차타워와 장교동 시그니쳐타워 인근 부지에 각각 270실, 430실 규모의 롯데시티호텔을 개관하기 위한 장기 임차계약을 맺은 상태다.
호텔신라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면세점 부지와 서울 강남구 역삼동 KT영동지사 자리에 비즈니스 호텔 개관을 준비 중이다.
또 쉐라톤그랜드워커힐과 W서울워커힐을 운영하는 SK네트웍스는 서울시 중구 오장동에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을 열기 위해 중구청에 사업 승인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이처럼 기존 대형 호텔이 비즈니스호텔에 진출하는 것은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앞두고 국내 호텔 객실수가 크게 부족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979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넘었다. 하지만 서울시내 호텔 객실수는 2만여실에 불과해 약 1만5000여개의 객실이 부족한 상태다.
이와 함께 최근 개별여행 수요 증대와 장기투숙이 많아지면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비즈니스호텔 수요도 증가해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것도 호텔업계의 비즈니스호텔 진출을 가속화하는 이유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