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벤모시 AIG 최고경영자(CEO)가 정년을 늘려 유럽 재정위기를 돌파하자는 주장을 펼쳤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벤모시 CEO는 “정년을 70세에서 최대 80세로 늘려서 연금과 의료 서비스 등 복지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년 연장은 젊은이들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균수명이 81.3세인 그리스는 현재 정년이 59.6세로 유럽 국가들 중 가장 낮다.
벤모시 CEO는 “그리스 국민들은 위기에서 쉽게 탈출하는 방법은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국민들이 더 일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해 초 정년을 65세에서 67세로 연장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복지비용을 줄이기 위해 정년을 늘렸다.
그러나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법인세를 높이고 100만유로 이상의 소득자에게 소득의 75%를 세금으로 부과하는 대신 정년을 다시 62세에서 60세로 낮출 것이라고 공언했다.
벤모시 CEO는 “만일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에서 탈퇴할 경우 그리스와 유럽 모두에 재앙이 될 것”이라며 “유럽은 이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