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혁이 잠시 팬들 곁을 떠난다. 대한민국 성인 남자라면 꼭 한 번 다녀와야 하는 곳, 군대에서 2년 간 시간을 보낸다.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다. 6월 입대설이 흘러나왔지만 현재는 영장(입영통지서)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목표는 올 해 입대다.
최근 종영한 KBS 드라마 '적도의 남자'를 마친 그는 지난달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군대 갈 날이 정말 얼마 안 남았다"며 헛헛한 웃음을 내보였다.
'적도의 남자'의 이장일 역으로 호평을 받자 마자 이별이다. 아쉬울 법도 한데 본인은 담담하다. 이준혁은 "장일의 캐릭터가 워낙 강렬하지 않나"면서 "(다음 캐릭터를 위해)2년 쯤 공백도 필요하다"고 눙쳤다.
입대일이 정해지지 않았으니 입대 전까지 특별한 계획도 없다. 평소 작품을 끝낸 후처럼 휴식을 취하고 지인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군입대를 앞두고서는 일종의 '정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남자 최근에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했다. 그는 "취미용 dslr을 구입했다. 사람들도 만나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지내려고 한다"면서 "계획이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1984년 생인 이준혁은 올해 한국나이로 스물아홉이다. 입대는 '적도의 남자' 방영 전부터 이미 예정된 부분이었다.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군입대 이야기가 어디서나 흘러나오고 있다.
이준혁은 "온통 군대 이야기"라며 어깨를 으쓱했다. 이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고 배울 것이 많은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다양함 속에서 좋은 경험을 쌓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속내를 전했다.
드라마 '적도의 남자'를 통해 '이준혁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은 이준혁은 군복무를 통해 새 각오를 다진다. 입영통지서가 나오는 대로 입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