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척이 넘는 선박들이 영국 런던의 템스강으로 모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즉위 60주년을 축하하는 수상퍼레이드가 템스강에서 115년 만에 펼쳐진다.
‘다이아몬드 주빌리’라고 불리는 기념행사는 2~5일 4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수상퍼레이드는 다이아몬드 주빌리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이다.
이날 퍼레이드는 여왕이 첼시 부두에서 승선하는 것으로 시작돼 90분간 진행된다.
퍼레이드는 오후 2시 40분 템스강 서쪽 배터시 다리에서 출발해 동쪽 타워브리지까지 총 11km 구간에서 이뤄진다.
선원과 승객으로만 2만명이 참가하며 시민 100만명 이상이 현장에서 행사를 지켜볼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다이아몬드 주빌리 수상 행진은 대중적인 축제로 함정이나 왕실전용 요트는 없지만 충분히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붉은색·금색·보라색으로 장식된 로열바지선을 앞세워 영국군을 비롯해 영연방 국가와 민간 등에서 크고 작은 배들이 행진에 참여한다.
로열바지선은 민간 유람선인 스피릿오브차트웰호를 빌려 개조한 것으로 여왕과 남편인 필립공을 비롯해 찰스 왕세자 부부와 윌리엄 왕자 부부, 해리 왕자 등이 승선한다.
이번 행사는 국민 세금 200만파운드를 포함해 총 비용 1200만파운드(약 216억원)가 소요된다
영국 왕실은 이번 행사가 경제난 극복을 위한 국민의 단합과 왕실의 부흥을 이끄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영국 왕실의 다이아몬드 주빌리 수상행진은 1894년 빅토리아 여왕 시절에 이어 두 번째이이다.
빅토리아 여왕 시절에는 즉위 60주년 이벤트가 대영제국의 해군력을 과시하기 위한 함대 사열식으로 펼쳐졌다.
다이아몬드 주빌리의 3일째인 4일 저녁에는 버킹엄궁에서 야외 콘서트를 연다.
다음 날인 마지막 날에는 여왕을 비롯한 왕실 일원은 세인트폴 성당에서 기념예배를 한다. 이후 버킹엄궁으로 돌아와 발코니에서 축하객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기념행사가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