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북일고가 에이스 윤형배의 투혼에 힘입어 10년 만에 황금사자기 정상에 올랐다.
북일고는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장충고와의 결승전에서 4-2로 승리를 거두며 10년만에 우승기를 흔들었다.
이 날 선발로 나선 좌완 정혁진은 5와 2/3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실점(1자책, 4탈삼진 4) 호투를 선보이며 결승전 승리 투수가 됐다. 북일고 에이스 윤형배는 전날 투구수 147개를 기록하고도 마운드에 오르는 투혼을 보여주며 3과 1/3이닝동안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장충고 타선을 압도했다.
장충고 또한 6회 말에 투수 폭투로 한 점을 만회한 데 이어 2사 3루 찬스서 유격수 강승호의 수비 실책이 더해지면서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북일고 윤형배의 등장으로 눈물을 버금어야 했다.
이로써 북일고는 2002년 우승 이후 10년 만에 황금사자를 품에 안았으며, 2009년 준우승의 한을 3년 만에 풀었다. 또한 MVP에 윤형배(북일고), 우수투수상에 정혁진(북일고), 감투상에 조지훈(장충고), 감독상에 이정훈(북일고) 감독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