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관련 9명이 후보직을 공식적으로 사퇴했다. 윤금순 당선자를 포함하면 10명이 사퇴서를 제출한 셈이다.
강기갑 통진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나순자 비례대표 후보를 비롯해 9명이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14명의 경쟁명부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10명이 스스로 비례대표직을 사퇴했다”며 “윤금순 당선자는 이미 사퇴서를 냈지만 중앙당에서 이를 맡아두고 있는 상태. 윤 당선자는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권한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오늘 이들은 국회의원이라는 영광된 자리를 맡게 될 가능성을 스스로 버리고, 당을 위해 희생한 분들”이라며 “당의 잘못과 과오를 함께 지고 가겠다는 결정은 당을 위한 희생과 헌신의 결단이다. 큰 공동의 선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자신과 당이 희생과 헌신하는 것이 진보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순자 비례대표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 법률적 절차에 따라 후보 지위를 내놓을 것”이라며 “이후 비례대표 후보 승계논란에 당사자가 되지 않을 것임을 국민에게 확약한다”고 말했다.
나 비례대표 후보는 “당원으로서 당을 대표하는 공직선거 출마자로서 우리의 결단이 당의 책임 있는 사태수습, 쇄신의지를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라며 “이제 평당원으로 또는 당직자의 신분으로 돌아가 당의 혁신과 단합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