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고조되면서 ‘시장금리+α’ 수익률을 추구하는 절대수익형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지수 급락을 기회삼아 저가 매수에 나서기 보다 시장이 하락해도 안전하게 수익이 쌓여지길 원하는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18일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절대수익형펀드 946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1개월(349억원), 1주일(212억원) 기준도 모두 ‘순유입’을 보였다.
절대수익형펀드의 총 순자산이 9777억원임을 감안하면 동일비중으로 산정했을 시 국내주식형펀드 보다 더 많이 몰린 것이다.
대외 악재로 인한 안갯속 장세에서도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이 투심을 자극했다. 실제 절대수익형펀드 1개월 수익률은 1% 하락하는데 그쳤다. 같은기간 국내주식형펀드가 -7,61% 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채권알파(-0.20%)만이 약세를 보이고 있을 뿐 시장중립(0.16%)과 공모주하이일드(0.04%)는 선전하고 있다.
특히 절대수익형펀드는 3개월(0.21%), 6개월(0.86%), 1년(1.41%), 3년(10.77%), 5년(23.05%) 등 장단기 수익률 모두 ‘플러스(+)’를 보이고 있다.
개별 펀드별로는 ‘동양월지급식롱숏매직 1[채혼]’가 1개월 1.57%의 성적을 거두며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30[채혼]'(0.81%), '플러스스마트헤지 1[채혼]'(0.73%), '한화100세시대퇴직연금스마트알파자[채혼]’(0.79%), ‘한화스마트알파자[채혼]’(0.66%)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절대수익형펀드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 타 자산군과의 연동성이 낮다. 투자위험등급도 ‘중간 위험’으로 표기돼 있다.
시장 방향성을 ‘중립’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액티브펀드(펀드매니저 판단하에 종목을 편입하는는 펀드, 시장수익률 상회를 추구함) 보다 수익률이 저조하지만 최근과 같은 급락장에서는 방어 효과가 뛰어나다.
다만 펀드 매니저의 운용력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크고 절대수익형이라고 해도 절대 손실을 보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대형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펀드매니저가 절대수익형펀드에서 주로 사용되는 롱-숏전략(저평가된 주식을 매입하고 고평가된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잘못 판단하게되면 오히려 손실폭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중장기 수익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지 살펴봐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