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야기의 과체중은 성인이 되서도 이어져 고혈압, 만성 신장질환 등 성인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고려대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유기환 교수팀은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시행한 동물실험 연구결과 생애 초기에 과체중을 유발한 흰쥐는 성장해서도 39.5%이상 과체중이 계속됐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성장기 과체중 쥐는 정상쥐에 비해 비만관련 호르몬인 렙틴호르몬 분비가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사구체 경화도도 2배 이상 늘어나면서 만성신장병으로 진행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분자 생물학적 연구를 통해 과체중이 세포가 자멸해 죽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 교수는 “보통 영유아들의 과체중은 금방 없어지거나 성장에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태아기 뿐만 아니라 출생 후 영유아기도 평생의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아이의 과체중과 비만 신호를 미리 감지해 식이를 조절하는 등 소아 건강관리에 세심하게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국제학술지 영양생화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al Biochemistr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