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조준희 행장이 고객과의 소통 강화에 나섰다. 특히 고객의 쓴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경영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조 행장은 26일 고객 눈높이에 맞는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등 개인금융 강화를 위해 고객들로 구성된 ‘참! 좋은 자문위원회’를 운영키로 했다. 이는 개인금융을 강화하겠다는 조 행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참! 좋은 자문위원회’는 기업은행 뿐 아니라 다른 은행도 거래하고 있어 객관적 의견개진이 가능한 고객 16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폭 넓은 의견 수렴을 위해 주부와 회사원, 자영업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30~60대의 고객들이 선정됐다.
조 행장은 “자문위원회에서 나온 의견을 소중히 여기고 적극 반영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은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문위원들은 내년 말까지 활동을 할 예정이다. 앞으로 블로그 등을 통한 온라인 활동 뿐만 아니라 반기별 정기모임(오프라인)을 통해 시장 트렌드 및 고객 선호도 등 정보 수집과 상품·서비스에 대한 피드백은 물론 은행 전반의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제언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개인고객이 좋아할만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 행장은 지난해 1000만 개인고객 시대를 연 이후 고객과의 접점을 대폭 확대해 왔다. 자동화기기(ATM)과 공중전화를 한 곳에 모은 결합부스가 대표적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작년 9월에 첫 결합부스를 설치한 데 이어 3개월 사이에 50개까지 늘렸으며, 올해 안에 2000개까지 확충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KT와 업무협약을 맺고 KT플라자에 신개념 점포인 ‘스마트 브랜치’를 입점시켜 ‘통합 점포’를 운영하는 등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