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악마에쿠스'로 논란을 일으켰던 차량 주인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4일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술을 마신 차 주인은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집으로 귀가하던 중이었다"며 "개를 학대하려고 한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무혐의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악마에쿠스'사건은 자동차 전문 사이트 보배드림에 올라 온 '에쿠스에 강아지 묶고 고속도로 질주하는 XX'라는 제목의 글애소 부터 시작됐다. 트렁크에 줄을 매달아 개를 끌고 가는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이 사건을 '악마 에쿠스 사건'으로 이름지었고 급속도로 인터넷상에서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차량 주인의 지인이라는 네티즌은 "차가 더러워질까봐 개를 트렁크에 실었고 산소가 부족이 염려돼 트렁크를 열어놓고 달렸는데 차량에 속도가 붙으면서 트렁크 밖으로 개가 떨어졌다"고 해명해 누리꾼들을 분노케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가수 이효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에쿠스 운전자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우리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말했다"며 "진심으로 고의가 아닌 실수이길 바라며 고소 하시라고 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도 "술먹고 하면 끝인가", "고의가 아니라도 남들에게 충격을 줬는데 무혐의라니", "술에 취해서 했다는 말도 믿을 수 없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