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등 주요 그룹 등이 장애 임직원 처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애인 인력 확충 뿐만 아니라 이들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회사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은 20일 올해 600명의 장애인을 추가 채용할 계획을 밝혔다.
삼성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3300명 장애인 33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는 2005년 600명에서 6년 동안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LG디스플레이는 동종 업계 최초로 장애인 고용 자회사 ‘나눔누리’를 설립,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섰다. 나눔누리는 직원의 83%가 장애인이며 연말까지 장애인고용을 현재의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LG이노텍 역시 오는 2015년까지 총 150여 명의 장애인을 채용할 계획이다.
단순한 고용 증대가 아니라 기업들은 처우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삼성은 장애 임직원을 위해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에 대해 사내 주차장 이용이 가능토록 하고, 전용 주차장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조사업장의 경우 출퇴근 시 정문과 사무실간 업무용 콜밴 등 사업장 특성에 맞는 이동 수단을 제공하고 중식시간에 식당입구에 도우미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 직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SBF라는 자체 인증제도를 도입했다. SBF는 사업장내 건물에 장애인편의증진법이 정한 의무시설과 권장시설을 갖추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편의시설 확충수준을 1~3등급으로 관리하는 삼성의 고유한 제도로 현재까지 10개 건물에 1등급을 인증했다.
기업들의 이러한 노력은 직원들의 장애인 인식 개선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삼성은 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배려의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임직원대상 각종 교육에서 장애인 임직원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내용을 포함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임직원들은 수화를 배우고 출퇴근하기 힘든 장애 임직원을 위해 돌아가며 동행하기도 한다.
LG디스플레이는 나눔누리를 통해 사내 카페에 장애인을 고용해 직원들과 직접 소통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버리고 상호 이해의 폭을 높이도록 돕고 있다.
기업들은 앞으로 장애인 고용과 처우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센터장 이방수 전무는 “장애인을 위한 최고의 복지는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나눔누리 설립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앞으로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장애인의 자립 기반 구축에 기여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