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캄보디아 증권시장 성공적으로 개장

입력 2012-04-18 12:58 수정 2012-04-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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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증권시장(CSX)이 성공적으로 개장했다. 지난 2006년 캄보디아 정부와 증시개설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6년 만에 이뤄진 성과로 라오스에 이은 한국거래소의 두 번째 해외 합작 증권거래소 설립이다.

18일 한국거래소는 캄보디아 정부와 합작으로 개설한 캄보디아 증권시장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성공적으로 개장됐다고 밝혔다. 훈 센 캄보디아 총리의 영상 축하 메세지로 시작된 이날 개장 행사에는 키 촌 부총리를 비롯한 캄보디아측 인사 300여명과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유재훈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 우주하 코스콤 사장 등 국내 관계기관의 고위층이 참석해 축하했다.

훈 센 총리는 영상을 통해 "캄보디아 증권시장 개장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큰 기쁨을 느낀다"고 전했다.

축하 사절단으로 참석한 한국의 유재훈 증권선물위원은 "이번 CSX 개장은 한국 정부의 캄보디아 경제 성장 협력을 약속하는 의미심장한 자리"라며 "향후 캄보디아와 한국의 경제협력을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진 기념사에서 "오늘 증권시장 개설은 끝이 아닌 캄보디아 자본시장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며 "거래소는 지난 56년간의 시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캄보디아가 인도차이나의 중심시장이 돌 수 있도록 캄보디아 정부와 긴밀한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지난 2006년 11월 캄보디아 정부와 증시개설 지원을 위한 MoU 체결 이후 전문인력 양성교육과 증시제도 자문을 제공해왔다. 또 코스콤과 협력해 캄보디아에 적합한 IT시스템을 개발, 제공했다.

그 결과 거래소는 캄보디아 증권거래소의 지분 45% 취득하고 이사회 참여(7명 중 3명) 등을 통해 캄보디아 증권시장을 공동 운영하게 됐다.

거래소 측은 베트남을 포함한 인도차이나반도 3국에 한국형 증권시장을 보급, 향후 한국이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로 도약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캄보디아 증권시장 개장 초기 상장사는 국영기업인 프놈펜수도공사로 수요예측 결과 15:1의 높은 경쟁률 보였다.

동양증권이 프놈펜수도공사의 상장 주간사로는 나섰으며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약 233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캄보디아 거래소는 오전 10시 35분과 오후 12시 두 차례에 걸쳐 매매가 체결된다. 이날 프놈펜수도공사의 시초가는 6300리엘에 형성됐으며 종가 기준 9300리엘을 기록 4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프놈펜(캄보디아)=문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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