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NHN 의장이 사내강연에서 한 말이다. 국내 포털업계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NHN이지만 모바일시장에서 주춤하는 등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NHN은 ‘네이버’서비스를 통해 국내 인터넷 검색시장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야후와 구글도 국내시장에서만큼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 의장은 이런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IT시장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우수한 인재와 막강한 자금을 보유한 글로벌 업체에 어느 순간 잡아 먹힐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 의장의 생각은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직원의 글을 보고 “NHN을 동네 조기축구회쯤으로 알고 다니는 직원이 적지 않다”고 말한 것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물론 몇몇 직원들은 이 의장의 발언에 ‘위험한 발상’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새롭지 않은 ‘위기론’속에서 경영진은 과연 무엇을 했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의장의 위기론은 곧 기회로 발전할 수도 있다.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획기적인 ‘킬러콘텐츠’를 위해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한다면 서로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 ‘목선 10척’으로 철갑선 300척을 무너뜨릴 이 의장의 비책이 사뭇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