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구로병원은 흉부외과 김현구 교수가 옆구리에 작은 구멍 1개만 내고 흉강경을 넣어 암을 제거하는 폐암수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달 중순 국내 처음으로 50대 여성 폐암 환자에게 옆구리에 지름 4cm가량의 작은 구멍을 한 곳만 내고 수술기구와 흉강경을 넣어 암 덩어리를 제거해 몸 밖으로 빼내는 독창적인 싱글포트 흉강경 폐암 수술을 시행했다. 김 교수는 이후 현재까지 총 4건의 싱글포트 흉강경 폐암수술에 성공했다.
병원 관계자는 “수술은 단 2시간만에 이뤄졌으며 결과도 성공정이었다”며 “환자의 폐암 조직은 깨끗이 제거돼 회복속도도 매우 빨랐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김현구 교수의 폐암수술에 싱글포트 흉강경을 적용해 성공한 것은 국내 최초, 세계에서는 두번째다. 지금까지 가슴부위에 내시경을 넣는 흉강경 수술은 보통 옆구리에 3군데 구멍을 내 수술이 이뤄졌는데, 갈비뼈 안에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기가 어려워 수술 난이도도 높았다.
김현구 교수는 “1개의 구멍을 내 수술을 하면 암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고, 수술 후 흉터와 통증을 줄이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