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색공약들이 눈길을 끈다. 이색공약은 대체로 여야와는 거리가 먼 군소정당이나 소속 후보들이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내놓은 공약이 많았다.
서울 성북갑에 출마한 최덕찬 미래연합 후보는 대학생 모두에게 국가장학금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또 군복무 사병월급을 최저임금 수준 이상으로 보장해 매월 100만원 이상을 지급하고, 60세 이상 국민에게 무상으로 중식 쿠폰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서초갑의 양한별 국민생각 후보는 강원도에 100만t 규모의 식수전용 댐을 건설해 강원도 인제군 산골짜기에서 서울 서초구까지 대형 상수도 콘크리트 파이프를 건설하겠다고 했다. 서초구의 각 가정과 빌딩에 1급수 물을 공급하겠다는 공약이다.
진보신당은 이른바 ‘칼퇴근’ 실현을 통한 명랑사회구현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노동시간을 단축해 일자리 나누기를 하자는 의미에서다. 그러면서 △연간·야근 근로 할증률 인상 및 과세 △축소된 공휴일 복원 및 대체휴일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국민행복당은 위헌판결을 받아 폐지된 호주제를 복원해야 한다는 총선 공약을 내놨다. 이어 조부모를 모신 가정엔 1인당 30만원의 효도수당을 지급하고, 역사와 윤리를 필수과목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게 공약 중 하나다. 그 외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과 겸직 금지와 보좌관을 2명으로 해 국회의원이 직접 일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기독자유민주당은 수쿠크법, 동성연애법 등 반(反)복음적법의 저지를 공언했다. 또 향락산업 근절로 100조원을 조성하기로 했으며 교회가 납부하는 은행이자를 2%이하로 낮춰 교회 채무를 100% 해결하도록 하는 공약을 내놨다.
불교연합당은 비무장지역에 남북통일기원 대사찰과 위령탑을 건립하고 6·25사변 전몰군경 전사자 극락왕생을 기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중국에 정도화합사찰을 건설하고 탈북주민 보호구제를 내걸었다.
녹색당은 ‘동물학대를 막겠다’며 10만마리가 넘는 유기동물 대책을 세우고, 채식인의 선택권을 보장해 채식문화 확산에 힘쓰겠다는 공약이다. 이어 방사능 먹을거리 추적으로 일본산 수산물 등 식품 수입의 유통경로를 추적하고 공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