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부터 마이애셋자산운용에서 기관영업 담당 AM(Account Manager)겸 브랜드홍보를 맡고 있는 김진영 대리는 본래 증권전문 방송채널 앵커출신이다. 지난 3년간 경제전문 앵커를 담당하면서 급박하게 흘러가는 시장 분위기, 수많은 기업들의 정보와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실시간으로 전해왔다. 당연히 현업에 대한 이해는 물론 싹싹하고 호감있는 언변으로 마케팅계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
외모도 경쟁력인 시대에 1분 1초 투자 초시계를 다투는 여의도 금융투자업계에서 재색을 겸비한 팔방미인 여성 금융인들이 각 분야에서 활력소로 떠오른다는 평가다.
은행이나 보험권 대비 여성 금융인 비율이 극소수인 금융투자업계에서 이같은 새로운 트렌드는 여러모로 눈길이 쏠린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마케팅과 영업 분야에선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섬세함을 무기로 고객들을 관리하는데 두각을 보여 업계내 신주류로 당당히 자리잡아간다는 평이다.
◇ 능력도 100점! 해당 기업들도 시너지 '톡톡'
빼어난 미모뿐만 아니라 능력 면에서도 꽃미녀 군단들은 발군의 실력을 보여 주목된다.
우선 2007년 출범한 FWS자문사는 2년전부터 자문업계로는 생소한 VIP고객 전담 PB팀을 운영중이다. 경쟁사들 대비 리테일 마케팅보다는 재벌 2, 3세와 신흥재벌 등 고액자산가들이 주 고객층인만큼 우수한 성과는 물론 고객 접점에서 지성과 미모를 갖춘 미녀 PB팀으로 이목을 모은다.
현재 이회사의 PB팀엔 SBS인기 프로그램 ‘짝’으로 유명세를 치룬 ‘미스춘향’ 출신 김소희PB를 비롯 걸그룹 출신 등 미녀 PB 5명이 활동중이다.
FWS투자자문 박상운 대표는 “재색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춘 여성PB들을 영입한 이유는 현장 VIP고객들의 니즈가 높기 때문”이라면서 “실상 아무리 운용을 잘해도 고객접점에 있는 PB의 역할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수탁고 증대까지 이어지지 못할 것이고 그런면에서 당 사의 PB팀은 경쟁력이 크다”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 글로벌사업추진부 김지혜 대리도 국내에선 생소한 아랍권 큰손들과 닿아있는 글로벌 인재다. 가수 아이유의 2집 ‘잠자는 숲속의 왕자’ 원곡가수인 그녀는 원래 97년 당시 잠깐 가수활동을 하다가 지금은 증권우먼으로 당당한 제2의 인생을 연 것.
더욱이 중동, 남미권의 신규 네트워크 발굴과 기관들을 관리중인 아랍권 네트웍 소유자로 우리투자증권 황성호 대표 해외 출장시 주요 기관과의 만남에서 의전도 도맡고 있다. 여기에 지난 3월 14일 권혁세 금감원장과 캠퍼스 금융토크(건국대)에 나가 대학생들에게 생생한 금융정보 현안을 알려 주목 받았다.
우리투자증권 황성호 대표는 “아랍의 돈줄을 쥔 왕자는 물론 남미 등 주요 기관들과의 만남에 김 대리와 동행하게 되면 무척 고무적인 반응을 보인다”면서 “아랍권에선 동양 여인이 영업을 한다는 것도 일단 관심의 대상인데다, 지성과 미모까지 갖춘 인재라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리딩투자증권 김정은 채권브로커, 경제전문 앵커에서 운용사 마케터로 제2인생을 연 마이애셋자산운용의 김진영 대리 등이 각 분야에서 지성과 미모를 갖춘 팔방미녀 대열에 합류중이다.
한편, 업계 내부적으로는 다재다능한 여성금융인들의 선전을 일단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역력하다.
앞서 언급했지만 마케팅, 영업 측면에서 여성들이 남성대비 우월한 위치에도 불구 현업에서 그 수가 적다보니 이같은 긍정적인 사례들이 알려짐에 따라 여성 마케터들의 선전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관측인 것.
실제 국내 대형운용사인 우리자산운용의 경우 현재 마케팅전략팀원 총 7명중 심윤보 팀장을 제외한 6명의 실무진이 모두 여성들이다. 상품지원업무 담당 이혜린 차장, 안유라 사원, 상품기획 개발 업무 송유진 과장, 김선영 대리, 그리고 광고홍보파트 송현진 대리, 박혜영 대리가 부서 우먼파워들.
우리자산운용 심윤보 팀장은 “펀드 상품 기획 개발 파트와 투자설명서 작성 등의 지원업무, 그리고 펀드상품과 회사 브랜드 이미지 등 마케팅 전략부서 85%가 여성들의 힘으로 운영중”이라면서 “국내 최초로 출시된 A2(아몰레드, 2차전지 투자전용 상품)펀드와 미국달러선물ETF 등 한국형 실정에 맞는 상품과 설정, 홍보까지 여성 팀원 특유의 꼼꼼함과 섬세한 일처리가 매우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국내 ELW시장이 개막하면서 당시 부흥을 이끈 맥쿼리, 도이치, 노무라 등 외국계증권사 주요 마케터들도 미모와 지성까지 겸비한 여성 임원들이었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미모와 지성을 갖춘 여성 금융인들의 선전은 결국 향후 국내 금융시장에서 여성들이 뻗어나갈 위상과도 맞닿아 있다”면서 “다만 너무 외모주의 풍토는 지양되어야 하지만, 능력을 겸비한후 재색까지 갖췄다면 자기관리 측면도 우수하다는 측면에서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