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사고와 생산원가 상승으로 어류 양식 생산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류양식 생산량은 9.5% 감소했고, 양식장을 운영한 어가도 10.8% 줄어들었다.
먼저 양식 생산량은 7만2449t으로 2010년보다 7626t(9.5%) 감소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태풍 ‘곤파스’ 피해와 겨울철 동사로 출하할 수 있는 물량이 부족했고 물가상승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탓도 있다”고 밝혔다.
어종별로는 숭어류가 4850t으로 전년보다 4.1% 증가했으나, 조피볼락(우럭)은 1만7338t으로 17.1% 줄었다. 참돔 역시 3498t으로 44.4% 급감했다.
생산 금액은 7712억원으로 전년 보다 962억원(-11.1%) 감소했다. 양식 어류의 평균 단가도 2010년에 비해 1.7% 줄었다.
일본 원전사고로 수출이 줄고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어종별 단가를 보면 조피볼락(-7.2%)과 넙치류(-5.5%)는 하락한 반면 참돔(27.3%), 감성돔(16.8%), 농어류(9.7%), 숭어류(4.6%)는 올랐다.
한편 어류양식장을 운영한 어가(사업체 포함)는 2144가구로 전년보다 260가구(-10.8%) 줄고 어류양식 종사자도 6238명으로 전년보다 286명(-4.4%) 감소했다.
통계청은 “양식시설 유지비용과 생산원가가 올라서 소규모 해상가두리 양식장의 폐업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