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격전지] 서울 은평갑‘정치신인’최홍재 vs‘관록’이미경

입력 2012-03-27 11:20 수정 2012-03-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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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다. 특히 은평갑은 발전이 정체된 대표적 지역이다.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상당히 커 4·11 총선에서 ‘텃밭 민심’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는 정치에 처음 도전하는 새누리당 최홍재 후보와 8년간 은평갑 의원을 지낸 4선의 중진의원 민주통합당 이미경 후보가 대결을 벌인다.

최홍재 후보는 대표적인 전향 486 뉴라이트 인사다. 그는 “18년간 살아온 제2의 고향 은평구를 위해 말 뿐인 정치가 아닌 책임의 정치를 선보이겠다”며 “이제 은평갑도 변화와 발전을 이룰 시기”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후보는 “정체된 사업을 하루 빨리 진행해 지역의 실질적 발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수색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말만 무성한 국립보건원 부지에 학교를 세워 유동인구를 늘리는 것이 지역 활성화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6일 쌀쌀한 날씨에도 상점 한곳 한곳을 방문해 ‘형님’, ‘누님’하고 친근하게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넨 그는 “어르신들은 물론 젊은층에게도 보다 가까운 정치인이 되고 싶다”며 “책임감과 추진력 있는 새로운 정치인에게 일을 맡겨보자”는 믿음을 지역 주민들에게 주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미경 후보의 가장 큰 장점은 최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다는 점이다. 이 후보는 지난 8년간 진행해 온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를 내세우며 또 한번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도 지역의 핵심 현안으로 수색역 역세권 개발사업과 국립보건원 부지 개발을 꼽았다. 정부 자본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인 두 계획 모두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민생행보를 시작했다. 아침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은 보면 “내가 이 지역을 위해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며 “소통 잘하는 이미경으로 알려진 만큼 앞으로도 주민의 목소리를 꾸준히 듣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현장을 돌아보면 서민경제를 살려 달라는 목소리가 가장 높다”며 “주민 얘기를 최대한 국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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