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공천 갈등’박영선“보이지 않는 손 있다”

입력 2012-03-21 09:03 수정 2012-03-2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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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21일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 문제가 있다며 최고위원직 사퇴의 뜻을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최고위원직과 MB비리특위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명숙 대표를 흔드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고도 말했다.

박 최고위원의 이같은 강경 대응은 비례대표 후보 공천 심사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은 탓으로 보인다. 그가 검찰 개혁의 적임자로 영입한 유재만 변호사와 재벌개혁으로 대변되는 유종일 KDI교수가 공천에 탈락한 데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 계기가 됐다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박 최고위원은 “내가 영입하려다 실패했으니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비례대표 선정을 두고 특히 경제 민주화와 검찰 개혁을 위한 공천자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전날 발표된 비례대표 후보 순번에 대해서도 박 최고위원은 유 변호사의 공천을 고집했지만, 안병욱 비례대표 심사위원장이 끝내 이를 받아 들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유 변호사를 둘러싼 신경전이 격화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 최고위원은 전주 덕진에서 수도권 전략공천자로 낙점됐으나 결국 공천을 받지 못한 유 교수에 대해서도 “지역구 공천을 줘야한다고 수십차례 얘기했고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박 최고위원이 언급한‘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부분은 한명숙 대표 취임 이후 당내 주도권을 장악한 ‘노이사’(친노, 이대라인,486)에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그는 “‘보이지 않는 손’은 당내인사도 있고 당외 인사도 있을 수 있다”면서 말을 아꼈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 1월15일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한명숙 대표, 문성근 최고위원에 이어 3위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그는 지난달 민주당이 정부 여당에 대한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구성한 MB정권비리특위원회의 위원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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