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새 대통령에 옛 동독 민주화 운동가 출신인 요하임 가우크(72)가 선출됐다고 현지 언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하원의원과 동수의 16개 주의회 대표로 구성된 연방총회는 이날 가우크 후보를 압도적인 지지로 차기 대통령으로 뽑았다.
가우크 후보는 총 1232표 가운데 991표를 얻으며 나치 전범 추적자로 유명한 베아테 클라르스펠트(73) 후보에 압승했다.
가우크 후보는 중도좌파인 사회민주당과 중도우파인 기독교민주당의 지원을 받았으며 클라르스펠트 후보는 좌파 정당인 ‘좌파당(Die Linke)’ 측의 추천을 받았다.
이에 따라 가우크는 옛 동독 출신 최초의 독일 대통령에 오르게 됐다.
독일 통일 전 동독의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가우크는 통일 직후인 1990년부터 2000년까지 동독 공안조직인 슈타지가 보유한 방대한 문서를 관리하는 구동독 문서관리청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