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11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강남벨트’가 떠오를 전망이다.
서울 강남권은 전통적으로 여당인 새누리당의 표밭이었다. 부자를 대변하는 여당에 부자들이 사는 지역이어서다. 하지만 최근 이곳에 민주당의 유력인사들이 출마키로 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최근 강남 3구의 부동산가격 하락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곳에서 아파트를 비롯해 부동산가격의 악화가 부자들의 민심을 민주당 쪽으로 바꿀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민주당 의원 중 강남을에 정동영 의원이 출마했다. 천정배 의원은 송파을, 전현희 여성 대변인은 송파갑에 각각 출마했다. 강남권을 위해 새로 영입한 인물도 눈길을 끈다. 우선 40대 임지아 판사가 법조타운이 들어서는 서초을에 투입된다. 이혁진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대표는 서초갑에 출마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들을 위해 맞춤형 전략과 대대적인 지원을 계획했다. 새누리당이 강남갑·을(이영조·박상일)에서 공천을 취소하는 홍역을 겪으면서 반사이익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민주당이 당선할 지는 확신하기가 어려운 상태다. 보수신당인 국민생각 등에서 잇따라 후보를 내면서 보수 표의 분산이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생각 박계동 사무총장이 송파갑에 출마한다. 국민생각 박세일 대표도 서초을에서 출마키로 했다.
앞으로 정동영, 천정배, 전현의 의원 등이 강남권에서 어느 정도 표를 모을 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