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3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의 QE3(3차 양적완화) 효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금리안정에 따른 안정적 달러약세 국면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정우 SK증권 연구원은 “벤 버냉키 미국 Fed(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011년 7월 처음으로 QE3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현재 미국시장은 QE3가 실행되지 않았음에도 이미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펀더멘탈 호조에도 불구하고 금리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이로 인해 달러화의 지속적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경제의 서프라이즈 지수와 동행하는 미국의 2년물 금리는 최근 미국경제의 가파른 회복세에도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다. 그는 “미국 주가가 오버슈팅하는 국면에서도 과거와 달리 미국 장기금리는 반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단순히 풍부한 유동성 공급만을 이유로 꼽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실물 및 금융시장과 괴리를 보이고 있는 낮은 금리가 안정적 달러약세로 이어진다면 고정환율제에 가까운 신브레튼우즈 체제를 다시 경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4, 5월을 변곡점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의 금리가 지금과 같이 2% 내외에서 고정된다면 엔화약세 추세가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