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종 업종간의 산업융합을 촉진하기 위해 디자인 기술개발에 108억47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중소 제조기업의 활용도가 높은 산업에 디자인 기술개발을 우선적으로 지원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서의 디자인 혁신을 유도할 방침이다.
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번 기술개발 예산은 성장동력·대표주력 산업과 유통, 물류, 금융 등 서비스산업에 적용 가능한 디자인 기반기술로 나누어 지원되며 전체 금액은 지난해보다 3.3% 올랐다.
최근 디자인은 미래 생활 트렌드를 예측해 새로운 개념의 제품과 서비스의 연구개발 초기단계부터 유통까지 기획하는 핵심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지경부는 기업의 디자인 투자가 기술연구개발(R&D) 투자에 비해 3배의 효과가 있으며 기업의 수익창출, 가치상승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연구원 역시 디자인의 투자대비 매출증대 효과가 14.4배라고 분석했는데 이는 기술 R&D의 5배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내 중소 제조기업은 디자인 활용이 미흡한 상태이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중소 제조기업의 디자인 활용도 12%였으며 활용기업중 디자인 총 지출액 1억원 미만이 68.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경부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의 디자인 기술 개발에 중점 지원함으로써 중소·중견기업의 디자인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을 통해 세부 사업별 지원 과제를 접수중에 있으며, 금년 상반기중에 과제별 사업자를 선정·지원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감성소비 확산에 대응하여 전략분야의 디자인 개발·보급을 통한 기업의 디자인 활용 확산으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제품·서비스에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