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은 오는 7일 중국 베이징에서 대북 식량지원에 관한 회담을 열고 세부절차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7일 베이징에서 북한측 관계자들과 만날 것”이라면서 “영양지원이 시작될 수 있도록 기술적인 문제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는 지원물품이 어떤 항구를 통해, 언제 전달되며 누가 관리하고 어떻게 모니터링하는지 등의 세부사항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또 국제개발처(USAID)의 존 브라우스 부국장도 킹 특사와 함께 베이징에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지난달 말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 등을 위한 24t 규모의 영양지원을 하기로 합의한 것에 따른 행정적 문제를 논의한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한편 눌런드 대변인은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가 이날 남한에 대한 ‘성전’을 경고한 것에 대해 “이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남북관계 개선이 6자회담 재개 조건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꾸준히 제시했다”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