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보석상들이 금 대신 플래티늄으로 몰리고 있다.
시장 혼란으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늘면서 금 값이 사상 최고 수준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은 지난해 8월 플래티늄을 제치고 장신구용 귀금속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장신구용 금 수요는 지난해 3% 감소했다.
반면 플래티늄 소비는 1.8% 증가했다고 귀금속 거래 및 판매업체인 존슨 매시는 추정했다.
씨티그룹의 데이비드 윌슨 애널리스트는 “금 값이 상승해 심리적인 고비에 이를 때마다 장신구용 수요에도 영향이 나오고 있다”며 “금 값이 지난해 플래티늄을 웃돌면서 보석상들의 수요도 바꿨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플래티늄 수요가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세계 플래티늄 소비의 68%를 차지한다.
플라티늄길드인터내셔널의 바이샤리 바네르지 인도 부문 책임자는 “세계 최대 금 장신구 시장인 인도에서도 금 값 상승으로 인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플래티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 값은 작년 9월6일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1921.1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8일은 온스당 1774.71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날 플래티늄은 온스당 1712.88달러를 기록, 3년간 평균치는 1546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