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규모 농식품 기업을 위한 전용 투자 펀드 3300억원을 조성한다. 또 펀드 결성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우수 기술이나 아이디어에 대한 교육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28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년 농식품모태펀드 운용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올해는 농식품 모태펀드에서 540억원을 출자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로 결성한다.
운용계획안에 따르면 농식품 펀드 도입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30억원 이하의 농식품 경영체 전용 투자펀드 2개를 각 1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농식품 정책의 우선순위를 반영해 1개당 160억원씩 식품펀드 2개, 수산펀드 1개, 농림축산펀드 2개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된다.
펀드결성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지난해 70%였던 모태펀드의 출자비율을 50%로 낮추고 7%였던 기준수익률도 3%로 하향 조정했다. 농식품 펀드의 낮은 시장성을 고려한 조치라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총 33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될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투자 활성화 방안도 마련했다. 농업정책자금관리단에 관련 부서를 신설해 발굴과 사후관리 기능을 높이는 등 농식품경영체의 성장뿐만 아니라 운용사의 공격적 펀드운용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1년내 투자금액에 대해서는 기준수익율을 면제하고 투자의무비율 조기 달성 펀드운용사에 대해서는 연 4회에 나눠 지급하던 2.5%의 관리수수료를 연초에 일괄적으로 지급한다. 또 투자 의무비율 20%를 신설해 운용사의 기업발굴 노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후계농업인·전업농 등 주요 정책대상자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 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또 우수 인증기술이나 아이디어를 보유한 경영체를 발굴해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교육·컨설팅·회사설립·투자연계를 지원하는 ‘인큐베이팅(Incubating) 사업’도 신규로 도입한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농식품 투자펀드는 선진 농어업을 견인할 새로운 정책금융”이라며 “전통적 금융방식인 투융자를 보완·대체하는 제3섹터형 정책금융으로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펀드 조성 및 투자기반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