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26일(현지시간)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들은 한결같이 유럽의 유동성 경색의 상황에서 벗어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가 효과를 봤다”면서 “올해 첫 회의인 만큼 세계경제를 조망하고 G20 정상회의에 앞서 지침 등 좌표를 설정하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그러나 “미국 좋아지고 유럽 경착륙을 모면하는 등 금융부문에서 시장이 호전된 것일 뿐 완전한 안정은 아니다”며 “아시아 국가의 수출 하락세와 인플레 상황 등 위험성이 남아있어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G20 주요 의제인 IMF 재원확충에 대해서는 큰 그림이 그려졌지만 이견은 여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IMF 재원확충 문제는 오는 4월 개최하는 G20 재무장관 재회동에서 밑그림을 그린 뒤, 6월 멕시코 로스카보스 G20 정상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것으로 예측된다.
박 장관은 “미국과 독일이 여전히 각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IMF 재원확충은 양자차입방식 등이 될 것”이라며 “3월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위기의 유럽국가들의 정책이행 의지를 보고 결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대륙간 불균형 문제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유로존 역내 불균형은 많이 완화됐지만 글로벌 불균형은 여전하다”면서 “선진국과 신흥국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과제로 남겨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