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유럽에서 생산한 차를 한국으로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엔고 대응책의 일환으로 일본에서 들여오는 물량을 줄여 환차손을 줄이겠다는 의도롤 풀이된다.
도요타는 한국에 조립 공장을 두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원화에 대한 엔화 강세로 일본에서 생산한 차를 한국으로 수출할 때 가격 경쟁력이 저하돼 고민이 적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작년부터 미국에서 생산한 차를 판매했는데, 앞으로는 유럽에서 생산한 차를 들여와 환차손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한국 도요타자동차의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은 이같이 밝히면서도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도요타의 존재감은 크지 않다.
나카바야시 사장은 올해 판매 목표는 1만3000대로 잡았다고 밝혔다. 고급차 렉서스는 전년보다 90% 증가한 8000대를 판매할 계획으로, 한국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엔고에다 한국과 서방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일본에서의 자동차 수출이 비용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