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격전지]민주 마포을 김유정 vs 정청래

입력 2012-02-21 11:12 수정 2012-03-1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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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울 마포을이 4·11 총선 주목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으로 새누리당에서 제명당한 후 잇단 설화(舌禍)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강용석 무소속 의원의 지역구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특히 민주통합당에선 비례대표 초선인 김유정(43·여) 의원과 이 지역에서 17대 의원을 지낸 정청래(46) 전 의원이 경선을 치를 예정이어서 전·현직 의원 간 공천 경쟁 열기가 더욱 뜨겁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이 이 지역 원조 터줏대감이라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2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자신을 “마포에서 20년간 살아온 마포사람”이라며 “결혼하면서 마포구 성산동이 본적”이라고 소개했다.

‘민주당의 대변인에서 마포의 대변인으로’라는 구호를 내세운 그는 “마포 사람들이 변화와 새로운 인물을 원하고 있는데 참신하고 깨끗이 일할 사람인 제가 적임자”라며 “여성이 가진 섬세함으로 서민의 아픔을 함께 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8년간 내리 지역위원장을 지낸 정 전 의원은 “김 의원은 이 동네에 갑자기 (이사)왔기 때문에 잘 모른다”며 “신혼 때 잠깐 살았다고 하던데 전혀 (이 지역에선) 낯선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꼼수다’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아 온 자신의 강점에 대해선 “이 지역에 10년 동안 활동해서 거의 모든 것을 다 안다”면서 “2040세대를 만나면 사인해 달라고 하고 셀카를 찍자고 한다. 나꼼수의 영향력이 놀랍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강 의원에게 8%포인트 차로 석패한 뒤 절치부심하며 표밭을 다져왔다.

한편 이들 외에도 박재웅(51) 박원순 전 서울시장 후보 조직 부위원장, 유용화(52) 시사평론가, 이규범(59) 삼성STS 회장, 이준길(56) 법률사무소 선경 미국변호사, 정명수(46) 씨, 정세현(38) 삼일회계법인 경영컨설턴트 등이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다.

새누리당에선 김성동(58) 의원, 김혜준(45) 전 청와대 정무기획국장, 강석호(72) 전 민족화합운동 회장이, 진보신당에선 정당인 김철(46) 김태완(41) 홍인석(43)씨와 홍영두(43) 대학 외래교수 등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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