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명이 넘는 페이스북 사용자의 대부분은 여성이나 정작 페이스북의 7명의 이사는 전부 남성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늘날 페이스북처럼 이사회에 여성이 없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통신은 전했다.
소셜미디어기업으로 분류되는 비즈니스 인맥 전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링크드인이나 구글 등에는 적어도 1명 이상의 여성 이사가 있다.
비영리 여성단체인 캐터리스트의 조사에 따르면 포춘 500대 기업 중 이사회에 여성이 없는 기업은 11.3%에 불과하다.
캐터리스트는 또 포춘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05~2009년 기간 실적을 조사한 결과 3명 이상의 여성 이사를 둔 기업이 2명 이하의 여성 이사를 둔 기업보다 매출이 평균 43% 많았다고 밝혔다.
앤 멀케이 전 제록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은 남성과 여성이 조화를 이뤄 이사회를 꾸려야 운영을 잘 할 수 있다”며 “페이스북이 많은 여성들을 고용하고 있으면서도 이사회에 여성을 한 명도 두지 않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여성들의 이사회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시민단체 WCD의 수잔 스타우트버그 공동 설립자는 “페이스북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50억달러(약 5조60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페이스북의 이사회 구성은 기업의 사업전략에 결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여성의 참여 배제는 다양한 의견 수집과 전략을 짜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보·기술(IT)업계의 대표적 여성 기업인인 셰릴 샌드버드가 페이스북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맹활약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페이스북 이사회에 여성이 없다는 것은 의외라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