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대 부실대출을 한 혐의로 토마토·파랑새 저축은행의 경영진이 각각 기소됐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박동열 전 토마토저축은행장을 30일 불구속 기소했다.
박 전 행장은 신현규 토마토저축은행 회장의 지시에 따라 2007~2008년 충분한 담보를 잡지 않거나 사업평가를 하지 않은 채 실차주 4명에게 총 349억4000만원의 부실대출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신 회장이 차주회사 명의나 차명으로 총 1028억6000만원 상당을 대출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를 금지한 상호저축은행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합수단은 같은날 역시 부실대출을 한 혐의로 조용문 파랑새 저축은행 회장을 불구속 기소하고, 손명환 행장을 추가 기소했다.
합수단에 따르면 조 회장은 2006년 4월 파랑새저축은행을 설립한 이후 최근까지 파랑새저축은행에서 약 507억원을 불법대출받고, 지인 21명에게 총 334억1000만원을 불법대출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