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년제로는 유일하게 경영부실대학으로 선정된 선교청대학교가 올해 신입생을 단 한 명도 모집할 수 없게 됐다. 이를 어길 경우 내년도 입학정원을 감축해야 한다.
29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교과부는 충남 천안 선교청대에 대해 2012학년도 입학정원(35명) 모집정지 처분을 20일 통보했다. 이는 선교청대가 2009년과 작년에 각각 행정제재를 받고도 이행하지 않은데 따른 추가 제재다.
이에 따라 선교청대는 올해 신입생 35명을 모집할 수 없다. 선교청대 대학원의 경우 지난해 정원감축 조치를 받아 정원이 0명이 된 상태다. 따라서 올해에는 기존의 학부 재학생들만 학교에 다니게 된다.
선교청대는 2003년에 입학정원 50명으로 개교해 2008년에 135명으로 늘렸다. 그러나 증원 조건인 수익용 기본재산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 2009∼2011년 각각 정원 동결·모집정지·감축 등 3차례 제재를 받아 현 입학정원은 35명이다.
3차례 제재 중 2010년의 요구사항은 지난해 말 이행했지만 나머지 2개는 여전히 시정되지 않았으며 교과부는 최근 행정제재심의위원회의 심의와 선교청대의 소명 절차를 거쳐 4차 제재를 확정했다.
교과부는 “선교청대가 올해 신입생 모집정지 처분을 따르지 않을 경우 내년도 입학정원을 감축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상반기에 선교청대의 신입생 현황과 제재 이행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선교청대는 교과부의 종합 감사 결과 학사관리·대학운영 부실 사례가 다수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이를 토대로 중대한 부정·비리가 확인될 경우 시정 요구와 청문 등의 절차를 밟아 퇴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