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에너지 소비구조가 저소비형으로 전환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1년도 에너지총조사’에 따르면 2007~2010년 에너지 소비증가율(5.8%)이 같은 기간 경제성장율(8.9%) 수준보다 낮고, 에너지원단위도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공공·대형건물에 대한 소비효율화, 온도규제 등의 정책 추진으로 상업·공공부문의 에너지원단위가 대폭(8.0%)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원별 소비 추이는 2007년에 비해 도시가스(13.2%), 석탄(12.5%), 전력(9.8%)의 소비가 대폭 증가한 반면, 석유소비 증가는 상대적으로 둔화(2.3%)했다. 석유의존도는 2007년 57.9%에서 2010년 55.9%로 2.0% 감소해 OECD 평균(49.8%, 2009년 기준)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소비 추이를 보면, 모든 부문에서 에너지소비가 증가했다. 다만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가구(8.5%) 및 상업·공공부분(7.7%)에서 큰 폭의 에너지소비가 있었지만 부문별 소비구조에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중이 높은 산업부문의 소비증가세 둔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부문의 경우 최종 에너지소비의 56.8%를 차지하고, 이중 제조업이 여전히 이 부문 전체 소비의 94.8%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농림어업부문은 고유가의 영향으로 2007년 대비 전력소비량이 37.7% 증가했다.
수송부문에서는 자가용 차량 증가 및 운수분야의 물량 증가로 2007년에 비해 에너지소비가 6.5% 증가했다. 상업·공공부문은 최종에너지소비의 8.7%를 차지하며 전력, 가스의 소비비중이 타 산업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전력의존도가 2007년 대비 2.5%포인트 증가한 65.1%로 나타나며 심화현상을 보였다.
가구부문은 최종에너지소비의 11.3%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7년 대비 에너지소비량은 8.5% 증가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주요 에너지자원정책 수립 시 적극활용하고 향후 조사의 시계열성 확보를 위해 현재 3년마다 실시하고 있는 조사주기의 단축, 표본수 확대 등의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