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마힌드라, 신차 플랫폼 공유로 상생 시너지 극대화 꾀한다

입력 2012-01-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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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CEO 3인 델리모터쇼 기자간담회서 언급…인도서 SUV 연간 1만대 판매 목표 내걸어

▲7일 오후 인도 뉴델리 타지마할호텔에서 열린 쌍용차-마힌드라 기자간담회에서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자동차 사장(왼쪽),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부회장, 이유일 쌍용자동차 대표가 기자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쌍용자동차와 인도 마힌드라자동차가 강력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상생의 길을 모색한다. 상생의 대안은 플랫폼 공유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와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이하 마힌드라) 부회장,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자동차·농기계부문 사장은 7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타지마할 호텔에서 열린 델리모터쇼 초청기자 간담회에서 앞으로의 경영 계획을 밝혔다.

고엔카 사장은 “2013년까지 5개의 상품성 개선모델과 4개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향후 개발될 신차의 플랫폼을 두 회사가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 사가 플랫폼을 공유하면 그간 쌍용차가 홀로 지출했던 2700억원 가량의 투자비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고, 품질 수준이 강화되기 때문에 상생의 계기가 된다”며 “명차 출시를 위한 탄탄한 플랫폼 개발에 두 회사가 총력을 다할 것이며, 마힌드라의 지원 여력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내 쌍용차 신차의 인도 추가 출시 계획도 내비쳤다. 고엔카 사장은 “올해 5~6월 경 렉스턴을 출시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코란도C도 출시할 계획”이라며 “렉스턴과 코란도C를 합해 약 1만대 정도 판매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형 세단과 경·소형차 등 SUV 외 다른 차종 개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아난드 부회장은 “과거에 좋은 자동차 회사가 되려면 모든 차급에서 흥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지금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양 사의 전문 분야인 SUV의 지속 개발을 통해 글로벌 SUV 전문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무 건전성 여부에 대해서는 자신 있는 어조로 말했다. 이유일 대표와 고엔카 사장은 이구동성으로 “쌍용차는 지금 빚이 한 푼도 없다”며 “지난해 영업 실적이 향상된 만큼 올해 경영은 재무실적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두 업체간의 파트너십은 인수 초기보다 더 돈독해진 모습을 보였다. 고엔카 사장은 “마힌드라는 쌍용차와 협력을 통해 ‘1+1=11’이라는 공식을 성립시켰다”며 “두 회사 간 강력한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만한 제품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아난드 부회장도 “쌍용차와 마힌드라는 서로 닮은 점이 많다”며 “쌍용차와 마힌드라의 파트너십은 두 회사가 보유한 유사 DNA의 극대화와 훌륭한 인재들 덕분에 강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자단과의 질의응답에 앞서 양 사의 CEO 3인은 모두발언을 통해 인수 후 지난 10개월간의 경영 과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고엔카 사장은 “2011년은 쌍용차가 가시적 양적 성장을 이룬 의미있는 한 해”였다고 결산한 뒤 “신제품의 플랫폼을 양 사가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일 대표도 “쌍용차가 과거의 어두운 그늘을 벗고 마힌드라와 함께 인도 시장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며 “예전 상하이자동차와 마힌드라는 전혀 다른 경영 체제인 만큼 국내외 소비자들이 쌍용차와 마힌드라를 믿어달라”고 전했다.

아난드 부회장은 “쌍용차는 한동안 ‘문제적 기업’이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모든 기회를 잘 활용해 쌍용차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해 3월 마힌드라와의 인수과정 마무리 후 첫 해외 행사로 이번 델리모터쇼에 참가했다. 쌍용차는 마힌드라 전시장 내에서 코란도스포츠(인도 수출명 액티언스포츠)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3개 양산 모델과 1개 콘셉트 카를 공개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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