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신묘년을 우울하게 보냈던 여행株가 2012년 임진년을 맞아 다시 비상할지 관심이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여행 관련주에 있어 지난해는 암울한 한해였다. 연초 상승세를 탔던 주가는 3월 일본 대지진과 방사능 누출 사태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했었다. 이후 주가는 여름 휴가철까지 꾸준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유럽 재정위기 여파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환율 급등 탓에 폭락세를 연출했다.
또한 겨울 성수기에는 태국의 홍수를 비롯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대북 리스크가 부각되고 내년 경기가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바닥을 쳤던 주가는 추세적인 약세 흐름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행 대표주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지난 한해 주가는 각각 마이너스 22.45%, 24.45%씩 떨어졌다.
그러나 임진년 새해에는 이들 여행주에 볕이 들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국내외 여행객이 사상 최고치에 달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주5일 수업의 전국 전면시행과 런던 올림픽, 대북 유연정책에 따른 금강산여행 기대 등 여행주에 긍정적인 이벤트도 다수 있다. 아울러 여행주 실적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환율 역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여행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외 여행자는 1200만명에 육박해 2008년 이후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며 올해 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수는 당초 기대한 1000만명에는 못 미치겠지만 사상 최대치는 갈아치워 98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기 여파에 1200원 근처까지 급등했던 환율은 현재 1150원대로 내려 갔으며 올 한해 평균 1000원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희정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하락의 주요인인 환율 급등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고 향후 추가적인 하락이 예상된다”며 “주5일 근무제 및 주5일 수업제의 효과가 올해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고 여행수요는 지난 4분기 및 2012년도에 이연 수요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