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찾아오는 중소기업의 자금 상환을 1년간 미뤄주는 금융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25일 “내년 1~6월 운영·시설자금 대출 만기를 맞는 중소기업이 요청하면 곧바로 만기를 연장해주는 특별상환유예제도를 다음달 1일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상 중소기업은 3000여개이고, 지원 규모는 최대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계기업이나 구조조정기업은 수혜 대상에서 제외된다.
산업은행은 기한연장조건부(Half Revolving) 대출 상품도 비슷한 시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중소기업의 장기 시설투자자금에 대한 상환 부담을 덜어주려고 상환 기간에 원금의 50%만 갚고, 나머지는 기한을 연장해주거나 운영자금으로 대환해주는 상품이다.
산업은행은 내년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중소기업이 유동성 위기를 겪을 것에 대비해 이런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