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영선 “김정은, 애도기간 끝나면 숙청 들어갈 것”

입력 2011-12-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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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선 미래희망연대 의원은 21일 “김정은은 김정일의 애도기간이 끝나면 (위협·반대세력) 숙청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북한 전문가인 송 의원은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군장성 인사를 단행하고 헌법개정을 통해 국방위원장 자리에 오르려 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 헌법 100조에 따르면 국방위원장만이 ‘최고영도자’가 될 수 있다.

- 향후 김정은 행보는 어떻게 전망하나.

▲ 김정은 체제가 안착할 가능성은 낮다. 그래서 김정은은 김정일 애도기간이 끝나면 가장 먼저 군 장성 인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할 것이다. 또 북한 헌법상 국방위원장만이 최고영도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헌법을 개정하려 할 것이다. 지금 김정은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불과하다. 곧바로 (위협·반대세력) 숙청에도 들어갈 것이다. 이밖에 군부와 주민들의 여행이나 이동도 제한할 것이다. 감시조직인 국가보위부(한국의 국정원격)도 대폭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 김정은 체제가 안착할 가능성이 낮은 이유는.

▲ 군은 어느 정도 장악했으나, 당은 손도 못대고 있다. 아버지인 김정일이 후계수업을 하면서 김정은에 군을 맡겼고, 고모부와 고모인 장성택과 김경희를 당 요직에 앉혀 조카인 김정은을 뒷받침 하게 했다. 그러나 김정일이 사망한 마당에 장성택 부부가 아직까지 충성심을 갖고 있을지는 의문이다. 엄밀히 말해 장성택 부부는 김정은 사람이 아니다.

- 중국이 김정은 체제를 지원하는 모양새인데.

▲ 북한체제가 불안하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게 중국이다. 외국인 투자가 휘청이기 시작하면 경제가 큰 타격을 받는다. 그래서 일단 ‘안정부터 시켜놓고 보자’는 게 중국의 계산이다.

- 장성택이 정권을 잡을 가능성은.

▲ 중국이 당장은 안정을 바라지만, 사실은 장성택을 제일 좋아한다. 앞으로 장성택과 김정은 사이에 의견대립이 있을 때 중국이 누구 손을 들어줄지 지켜봐야 한다. 장성택이 정권을 잡으면 북한이 보다 개혁·개방될 수 있다. 장성택은 돈 맛을 아는 사람이다.

- 향후 북한의 테러 가능성은.

▲ 북한은 김일성의 100번째 생일에 맞춰 내년 4월 15일 강성대국 원년 선포가 있다. 총선에 영향을 주고 흔들기 위해 어마어마하게 노력할 것이다. SNS와 금융 등 사이버테러가 무자비하게 진행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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